부동산P2P 테라펀딩 투자 기록
- 금융 경제
- 2018. 7. 18. 11:34
몇년 째 주간 경제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거기서 우연히 P2P 투자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큰 돈이 필요한 업체나 단체가 은행권에 돈을 구하기 어려울 때 개개인(대중)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대출을 해 주는 성격이다. 영화에 투자하는 것에서부터(유명한 투자건으로는 이정재가 출연한 '인천상륙작전'이 있다.) 신제품, 개인대출, 부동산 등등 투자목적물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듯하다.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는 급한 돈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고,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은행이율보다 높은 이자를 기대할 수 있어 좋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항상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이율이 높은 만큼 부실이나 부도, 파산의 위험 요인이 있다. 당연히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P2P 투자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중에서도 그나마 안전한 곳에 돈을 분산해서 투자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식도 상장 폐지의 위험이 있고 심지어 은행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것을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뼈아프게 느끼지 않았는가. 세상에 100% 안전한 곳은 없다.
P2P투자를 중개하는 여러 사이트를 알아보았고 그중에 가장 괜찮다고 판단되는 곳을 하나 정하여 꾸준히 분산투자하고 있다. 바로 부동산을 투자목적물로 하고 있는 테라펀딩이다. 담보물이 부동산이라 만약 부도가 나더라도 처분할 대상이 있어서 큰 손해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P2P 투자는 확실히 위험도가 높다고 생각이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았다. 만약에 부실율이 10%라면? 수익률을 10%라고 가정했을 때 내가 10건에 투자하면 1건은 부도가 난다고 해도 나는 최소 원금은 보장받는 셈이다. 하지만 부실율이 10%까지는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분산투자한다면 큰 손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또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완전히 죽을 일은 없다고 판단되어 투자를 시작하였다.
나의 첫 투자는 2016년 8월이니 어느덧 투자한지 2년 정도가 되었다. 상환완료예정일보다 준공일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로 연체가 된 경우는 몇 건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직 부도가 난 건은 한 건도 없었다.
아래 캡쳐본은 그동안 나의 총 투자금액과 수익 등을 알려주는 대시보드이다.
처음 테라펀딩이 론칭할 당시에는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었는데 법이 개정된 후로 개인은 1인당 1천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나는 건당 50만원씩 총 20건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투자건은 보통 6개월~1년 미만정도가 대부분인 것 같다. 투자 건별로 위험도를 테라펀딩에서 나름대로 분석을 해서 A~E까지 등급을 나누어 놓았다. A등급은 비교적 안전한 건인 대신 이자가 좀 낮고 E등급은 이자가 높다. 2016년에 처음 투자했을 당시에는 여유돈도 좀 있고 해서 공격적으로 여러 등급에 투자를 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부실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테라펀딩에서도 어떻게든 부실건이 발생하지 않게 해서 사업을 홍보할 것이라 생각했다. 현재는 여유돈도 없고 해서 A등급에만 50만원씩 분산해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A등급에만 투자하는 이유는 일단 나는 정말 드라마틱한 이자율을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자기들이 매긴 A등급의 투자건이 부도가 날 경우 테라펀딩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A등급의 부도는 어떻게든 막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그냥 막연한 개인적인 생각이다.) 참고로 현재까지 A~E등급 모두 부도난 건은 1건도 없다.
수익금 상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올해부터 조금씩 금액을 올려서 현재는 1천만원을 꽉 채워서 투자하고 있다. 1천만원을 꾸준히 투자한다면 한달에 5~6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세금을 공제한 실제 수령액이니 수익률로는 꽤 큰 편이다.
모든 투자에 대한 이익과 손해는 본인의 몫이다. 큰 이익의 이면에는 큰 손해가 있다는 것은 투자의 세계에서 진리인 듯 하다. 큰손들이 좌지우지하는 현대 시장에서 개미들이 부자들의 수익률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발품을 판다면 개미들도 시장수익률쯤은 가뿐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하지 않은가. 거의 모든 해의 경우에서 은행예금이자가 물가상승률보다 낮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은행 이자만을 받고 있다면 매년 돈을 잃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 100전 100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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