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 재팬(NONO JAPAN) 불매운동 동참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일본은 아베정권 이후 우리나라를 싫어하는 티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었다. 2017년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우리나라와의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했었고, 2018년에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책임 인정 판결로 일본의 극우단체들이 대놓고 한국을 일본에서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1월에는 레이더 저공비행 갈등과 관련해 한 의원이 한국을 '도둑'이라고 칭하는 망언을 내뱉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 혐한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고 있었지만 우리는 설마 경제 보복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한 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로 감정이 얽혀 있었지만 경제만큼은 분리해서 행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결국 아베는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우리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정말 정말 다분히 의도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무너트리려는 속셈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손에 쥐고 흔들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카드이다.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수출규제 조치가 단행되는 품목의 우리나라 대일 의존도는 리지스트 93.2%, 풀루오린 폴리이미드 84.5%, 에칭가스 41.9%이다. 이 세가지 품목은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부품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의 16% 정도이다. 단순히 몇가지 품목의 수출 규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무너트리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가간의 문제와 개인은 별개라며 일본제품을 먹고 마시고 쓸 것인가?

 국가 경제에 타격이 오면 개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절대 별개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낮에는 반일, 밤에는 아사히

일본 주간신쵸가 19일 한국의 불매운동을 조롱한 기사이다.

이런 조롱을 받고도.. 당신은 기어이 밤에 아사히맥주를 마실 것인가?

 

유니클로 간부(CFO)가 '한국은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당신은 그의 예상대로 행동할 것인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지난해까지 54년간 한국은 대일 무역에 있어서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더 심각한 것은 대일무역 적자폭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일본에게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이번 기회에 한일 무역관계의 불균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극히 평범한 개인의 다짐이지만,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며 나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자 한다.

나는 앞으로 일본제품을 사지도 먹지도 않을 것이며, 가지도 않을 것이다.

100% 실천을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의식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사실 실천하기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 구조가 비슷하고 경쟁제품도 많아 그만큼 소비대체품이 많다. 만약 중국산 제품을 보이콧하자면 굉장한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메이드인 재팬' 물품을 사지 않는 것은 의지만 있다면 매우 쉬운 일이다. 우리가 주로 구입하는 일본산 화장품, 주류, 자동차, 가전제품 등은 거의 대부분 한국산 제품이 있다.

일본 브랜드와 제품을 정리한 사이트도 등장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https://www.nonojapan.com/

아래는 일본 브랜드들의 이미지이다.

 

내가 당장 실천할 내용.

- 나는 이제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이제 무인양품점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사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이제 아사히, 기린 맥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이제 이자카야집에서 '감바레 오또상'을 주문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일본산 제품은 사지 않을 것이다.

 

나의 작은 행동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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