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대입 수능에서 빼야 한다

 대입 수능에서 영어를 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입시험이 무지무지하게 중요하다. 초등학교 6, 중학교 3, 고등학교 3년 총12년이 대부분 대입을 위한 시간으로 쓰인다. 대입시험에서 어떤 것을 원하느냐에 따라 공교육 사교육이 그에 맞게 돌아간다. 그리고 수능으로 그동안의 12년을 평가한다. 전국의 모든 고3 학생들을 한줄로 세워야 하니 변별력 있게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꼬아서 내고 비틀어서 낸다


  문제는 영어도 수능 과목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 그 자체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데, 수능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기능보다는 대입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문법을 외우고 빠르게 독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함정을 피하는 연습을 한다. 이런 식으로 영어를 배우니 백날 공부해도 회화가 안되는 것이다. 말하기를 배운 적이 없으니 말을 못하는 게 당연하다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 그 자체로서 배워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공통어로서 배워야지 문제를 맞추기 위한 수단으로 배우면 안된다. 영어가 계속 수능에 포함된다면 앞으로 우리 미래 세대들도 12년 동안 영어를 배워봤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사람으로 클 것이다. 그리고 영어회화를 배우는 데 따로 수많은 돈을 또 쓸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낭비인가! 유학을 안가더라도 공교육에서 충분히 영어회화가 가능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만약 수능에서 영어를 빼면 영어 공부를 등한시하게 될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영어는 수능에서 빠지더라도 세계의 공용어로써 그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바보가 아닌 이상 관심을 가지고 익히려 할 것이다. 수능에서 영어가 빠져야 공교육과 사교육이 조금씩 회화 위주의 교육으로 바뀔 것이다. 수능에서 영어가 빠지지 않는 한 영어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골치아픈 숙제로만 남을 것이다


  전 국민이 12년 동안 영어를 배우는데 외국인과 영어 한마디 대화조차 못한다는 게 우습지 않은가? 12년동안 수많은 돈을 영어에 쏟아붓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은가!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영어는 당연히 영어를 구사하려는 목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12년동안 영어를 배웠는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내가 이상한가? 영어만큼은 대입 변별력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언어의 목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배워야 한다. 대입 수능에서 영어를 하루빨리 빼야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