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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백테스트

장기보유 vs 적립식 vs 추세추종매매 백테스트

by 카엘21 2026. 9. 11.

적립식에 타이밍을 더하면 더 벌까? MACD·200일선으로 직접 백테스트해봤다

KODEX200(2013~2026) · SPY(2000~2026) 데이터로 검증한 적립식 매수, 타이밍 전략, 트렌드 스위칭 전략 비교

"그냥 매달 사면 되는 걸까, 아니면 지표를 보고 사고파는 게 더 나을까?"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입니다. 이 글에서는 KODEX200과 S&P500(SPY) 실제 가격 데이터를 가지고 세 가지 실험을 직접 돌려봤습니다.

실험 구성
  • 실험1: 단순 적립식 vs 주봉 MACD 타이밍 적립식
  • 실험2: 실험1에 200일 이동평균선 버전 추가 비교
  • 실험3: 일시금 매수 후 보유 vs MACD 신호에 따른 전량 매도/재매수 반복(스위칭)

실험 조건 & 가정

  • 대상: KODEX200(2013.03~2026.09), SPY(2000.01~2026.08) 일별 종가
  • 주봉 MACD는 표준 파라미터(빠른선/느린선/시그널)를 그대로 주간 봉에 적용
  • 배당 재투자 미반영 (특히 SPY는 배당수익률이 연 1.3~1.5% 수준이라 실제로는 두 전략 모두 이보다 수익률이 높았을 것)
  • 매매수수료·세금·슬리피지 미반영
  • 과거 데이터 기반 백테스트로,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음

실험1. 단순 적립식 vs 주봉 MACD(14,26,9) 타이밍 적립식

매달 100만원씩 사는 건 동일하되, 두 번째 전략은 주봉 MACD가 시그널선 아래에 있을 때는 매수 대신 단기 MMF에 적립해두고, 다시 신호가 위로 올라오면(골든크로스) 그동안 모은 돈을 한번에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구분 총 납입원금 최종 평가금액 수익률 MDD
KODEX200 · 단순 적립식 1억 6,300만 5억 5,639만 +241.3% -28.3%
KODEX200 · MACD 타이밍 1억 6,300만 5억 5,737만 +241.9% -28.0%
SPY · 단순 적립식 3억 2,000만 14억 4,896만 +352.8% -44.1%
SPY · MACD 타이밍 3억 2,000만 14억 4,116만 +350.4% -44.0%

최종 평가금액 비교

KODEX200

단순 적립식 — 5억 5,639만원
MACD 타이밍 — 5억 5,737만원

SPY

단순 적립식 — 14억 4,896만원
MACD 타이밍 — 14억 4,116만원

보다시피 두 막대의 길이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적립식 매수는 애초에 여러 시점에 나눠 사는 구조라 MACD 필터를 더해도 추가로 얻는 타이밍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상승국면(매수) 비중은 두 종목 모두 55% 안팎, 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는 KODEX200 25회, SPY 60~61회로 생각보다 자주 발생했습니다.

실험2. 200일 이동평균선 버전도 넣어보면?

같은 로직에서 신호만 MACD → 200일 이동평균선(종가가 200일선 위/아래)으로 바꿔서 세 전략을 나란히 비교했습니다.

구분 최종 평가금액 수익률 MDD
KODEX200 · 단순 적립식5억 5,639만+241.3%-28.3%
KODEX200 · MACD 타이밍5억 5,737만+241.9%-28.0%
KODEX200 · 200일선 타이밍5억 5,722만+241.9%-26.4%
SPY · 단순 적립식14억 4,896만+352.8%-44.1%
SPY · MACD 타이밍14억 4,116만+350.4%-44.0%
SPY · 200일선 타이밍14억 5,616만+355.1%-42.0%

SPY 최종 평가금액 비교 (3전략)

단순 적립식 — 14억 4,896만원
MACD 타이밍 — 14억 4,116만원
200일선 타이밍 — 14억 5,616만원

SPY에서는 200일선 버전이 근소하게(+0.3~0.5%p) 가장 좋았고, 두 종목 모두 최대낙폭(MDD)은 200일선 버전이 가장 양호했습니다. 다만 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 횟수는 MACD보다 2배 이상 많아(KODEX200 54회, SPY 82회), 실제 손으로 매매한다면 신호에 훨씬 더 자주 반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 결론: 적립식 구조 위에 타이밍 필터를 얹는 정도로는, 지표 종류(MACD든 200일선이든)와 상관없이 결과가 거의 동일합니다. 타이밍 로직은 수익률을 크게 높이기보다 MDD를 1~2%p 줄이는 심리적 안정장치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확해 보입니다.

실험3. 매수 후 보유 vs "전량 매도·매수"를 반복하는 MACD 스위칭

앞의 두 실험과 다르게, 이번엔 매달 새로 돈을 넣는 게 아니라 처음에 1,000만원을 한 번에 사고 그대로 스위칭합니다. 주봉 MACD(12,26,9)가 시그널선 아래로 가면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하고, 다시 위로 올라오면 전량 재매수하는 방식을 반복했습니다.

구분 최종 평가금액 수익률 매매 횟수
KODEX200 · 매수 후 보유4,073만+307.3%-
KODEX200 · MACD 스위칭3,572만+257.2%매도27 / 매수26
SPY · 매수 후 보유5,274만+427.4%-
SPY · MACD 스위칭1,473만+47.3%매도62 / 매수62

최종 평가금액 비교

KODEX200

매수 후 보유 — 4,073만원
MACD 스위칭 — 3,572만원

SPY

매수 후 보유 — 5,274만원
MACD 스위칭 — 1,473만원

SPY는 26.6년 동안 왕복매매를 62번 반복하면서 그냥 들고만 있었을 때보다 최종 자산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MACD는 추세추종형 지표라 구조적으로 "고점 조금 지나서 팔고, 저점 조금 지나서 사는" 지연이 있는데, 이 손실이 62번 누적되며 복리 효과를 거의 지워버린 셈입니다.

⚠️ 실험1·2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 실험1·2는 "신규 매수 여부"만 조절했지만, 실험3은 이미 보유한 원금 자체를 팔았다 샀다 했습니다. 같은 지표라도 신규 자금의 진입을 늦추는 것과 보유 자산을 전량 매도하는 것은 리스크의 차원이 전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종합 정리

  1. 적립식 위에 타이밍 필터를 얹는 정도는 손해도 이득도 크지 않습니다. MACD든 200일선이든 매달 나눠 사는 구조 자체가 이미 변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2. 타이밍 필터의 실익은 수익률보다 최대낙폭(MDD) 완화에 있습니다. 1~2%p 수준이지만, 심리적으로 하락장을 버티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보유 자산을 전량 매도·재매수하는 스위칭 매매는 위험이 훨씬 큽니다. 특히 SPY처럼 장기간 꾸준히 우상향한 자산은 "시장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표 기반으로 들락날락하면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4. 결국 "무엇을 사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흔들리지 않고 있느냐"가 장기 성과를 더 크게 좌우한다는 걸 데이터로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본 글은 과거 데이터 기반 백테스트 결과이며, 배당 재투자·매매수수료·세금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