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얻은 한 가지 : 투자를 열심히 할수록 투자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문홍철님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인사이트가 남다른 분이었다. 책을 쓰셨다길래 바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내가 문홍철님이 나오는 유튜브를 많이 봐서 그런지 알던 내용이 많았꼬 그리 신선한 부분은 없었다. 책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도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는 책값...!! 책이 29,500원??? 2권 묶음 가격이라지만 두 권 중 한 권은 얇은 필사책인데, 2권이라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별 내용도 없는 부록보다도 못한 책이다.

두 권 중 필사책을 제외한 본 책조차도 200여 페이지 남짓한 아주 얇은 책이다.
각 분야의 대가들이 쓴 어마어마한 인사이트가 들어있는 책들도 2만원을 넘기지 않는데, 이런 얇은 책을 3만원 가량에 판매하다니.. 책의 내용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200페이지 겨우 넘는 책을 3만원에 파는건... 선을 넘은 것 같다. 예를 들자면 김밥 한 줄을 갑자기 만원에 파는 느낌? 비록 맛있는 김밥이라도 한 줄에 만원이라면 좋은 소리가 나오기 어렵다.
혹시라도 이것이 선례가 되어 하나둘씩 이런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 책들이 나올까 염려되어 이렇게 장황한 평을 남긴다.
책에서 저자는 투자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정작 본인은 과욕을 부리지 않았나 싶다.
예측의 문제와 결부하여 뇌가 경제와 투자에 맞지 않는 또 다른 점은 뇌가 예측의 결론을 매우 빠르게, 순간적으로 내린다는 것인데, 이는 생존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 결론은 이미 뇌에서 내려져 있고 정보와 스토리는 그에 맞춰서 취사선택하고 만들어낸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전쟁이 잦다. 독재자들은 주로 천연자원의 가격을 전쟁 자금 및 협상 무기로 사용한다. 따라서 자원 가격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기간에 군사적 야망을 더 가지게 된다. 이들 요소는 투자에 부정적이다. 대신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원자재나 금 등의 실물 자산의 수익률이 높고, 더불어 이들 자산을 수출하는 신흥국들의 성장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달러원 환율을 가장 잘 설명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 그것은 한국과 미국 간의 성장률 격차다. 건전한 상식에 빗대어 볼 때 한국이 수출을 잘하고 그에 걸맞게 성장이 이루어진다면 원화가 달러보다 더 각광받을 것이다. 반대로 미국이 한국보다 더 잘나간다면 미국 달러가 더 강할 것이다.
환율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 금리차가 가장 큰걸로 알고 있었는데, GDP성장률 차이도 신경써서 봐야겠다.
중국의 포괄적 생산망 구축과 하이테크 산업 강화는, 구조적인 글로벌 초과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 수출 유인책과 과잉생산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제조업에 가해지는 타격은 불가피하다. 모든 물건 가격은 하락 압력에 노출되는데, 이를 차이나 쇼크 2.0이라고 한다.
물가는 하락한다. 특히 중국이 건드리는 산업.
미래는 알 수 없다는 단순한 원칙을 새겨라.
중간중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있었지만 쉽게 사라지는이유는 수익에 집중하다 보니 중간에 큰 손실 후 시장에서 잊히기 때문이다. 가치 투자자가 손실에 더 집중하는 깊은 철학의 저변에는 '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겸손함이 녹아 있다.
유튜브에 종종 나오는 대박을 터트린 사람들은 대수의 법칙에 의해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가 그 사람이 되기는 힘들다. 바보같이 로또를 쫒는 짓은 하지 말자.
미래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
어떠한 재료와 신기술이 미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스토리를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 그 신기술이 정말 세상을 바꿀 것인지와 투자수익은 무관하다.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정답 맞히기가 아닌 오답을 피해가는 것을 목표로 하라.
투자는 무조건 시간과 노력을 들이거나 열심히 한다고 수익률이 높아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열심히 할수록 투자 수익률이 떨어진다. 똑똑한 사람이 열심히 조사하고 연구할수록 매매가 빈번해지고 투자 수익은 저하된다는 것이 수많은 논문에서 밝혀져 있다.
경제, 주식, 금리, 재무 공부를 하는 것과 투자로 부자가 되는 것은 무관합니다.
당신이 특정 개별 자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성과는 당신의 지식, 노력과는 무관합니다.
그것은 거의 운으로 결정됩니다.
오히려 투자로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공포, 탐욕, 낙관, 오만, 절망, 고뇌 등과 같은 인간의 심리를 배워야 합니다.
더불어 그 심리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금융과 경제의 역사를 공부하면 금상첨화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색한 문장들이 꽤 등장한다. 이 비싼 책을 출간하면서 출판사는 수정작업도 해주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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