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에서 영어를 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입시험이 무지무지하게 중요하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12년이 대부분 대입을 위한 시간으로 쓰인다. 대입시험에서 어떤 것을 원하느냐에 따라 공교육 사교육이 그에 맞게 돌아간다. 그리고 수능으로 그동안의 12년을 평가한다. 전국의 모든 고3 학생들을 한줄로 세워야 하니 변별력 있게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꼬아서 내고 비틀어서 낸다. 문제는 영어도 수능 과목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 그 자체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데, 수능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기능보다는 대입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문법을 외우고 빠르게 독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함정을 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