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깜언(김중미 장편소설) 책 리뷰

모두 깜언
국내도서
저자 : 김중미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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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깜언"

2018년 인천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던 책이어서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적어두었던 책이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르다가 소설책을 안읽은지 하도 오래 되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성인보다는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다. '소나기'처럼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나올 듯한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특별히 적은 구절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고, 오랜만에 청소년 권장도서 한권 읽은 느낌이다.

이번 책 리뷰는 인증샷 정도만 남기는 걸로^^

언제부턴가 나는 손에 보이지 않는 방패를 들고 서있다가 누군가가 내게 다가오려면 밀쳐 냈다. 누군가가 나를 공격이라도 할까 봐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래야 내 마음이 다치지 않고, 외롭지도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그 사람들은 나처럼 주먹을 쥐고 있지도 않았고 방패를 들고 있지도 않았다. 작은 엄마도, 광수도, 용민이와 용우도 빈손이었다. 섭섭하다면 섭섭하다고 말하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말했다. 나만 혼자 주먹에 잔뜩 힘을 주고, 감당하지 못할 만큼 무거운 방패를 든 채 힘겨워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자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멋쩍어졌다. 나는 아무도 모르게 방패를 치우고 주먹도 슬쩍 폈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때로는 상처도 받고, 힘든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고 그런 것 같다. 마음을 너무 닫고 살면 상처는 받지 않을지 몰라도 재미없는 인생이 되기 쉽다. 때로는 상처도 받고, 희노애락이 있어야 인생 아니겠는가.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상처가 나면 당장은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픔이 없어지고 그자리엔 흉터가 남는다. 아팠었다는 기억만이 남는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리라.

"모두 깜언"에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결핍을 갖고 있다. 결핍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 주는 매개가 되고, 서로 사랑하게 하는 힘이 된다. 내게 그 결핍의 힘을 알려 준 것은 항상 마을과 학교, 그리고 공부방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이었다.

 - 작가의 말 中 - 

 

책 제목인 '모두 깜언'의 의미는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되요^^

모두 깜언김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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