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며 놀고있네(야니 판 데어 몰렌 지음) 책 리뷰
- 리뷰/책
- 2019. 10. 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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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로 쉽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이것도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에서 본 책인가보다. 요새 내가 왜 청소년 권장도서만 보고있지.
소크라테스, 플라톤, 데카르트, 니체 등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철학자들의 철학을 재미난 철학선생님의 입을 통해 쉽게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약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유명 철학자들의 생각과 틀을 책을 통해 전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그래. 궁극적으로 인간은 아무것도 몰라. 무엇이 옳은 것이냐는 물음에 딱 맞는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거든. 너는 아마도 누군가를 죽이는 행동이 옳지 않다고 굳게 믿고 있을 거야. 그런데 만약 전쟁이 일어나서 네가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때도 똑같은 생각을 할까? '옳다'는 것은 네가 누구인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겸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 거야.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도 안 되고... '나는 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이라는 말 속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어."
기원전 400년 전의 소크라테스가 깨닫고 전파하려 한 내용을 2400여년이 지난 21세기 사람들 대부분이(나 포함)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실패했다고 봐야 하나.
"로크는 국민이 허락해 주었기 때문에 정부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어. 그리고 국민과 정부가 사회 계약을 맺었다고 강조했지. 국민은 정부에게 권력을 주고, 그 대가로 정부는 국민의 자유와 건강과 재산을 지켜 주어야 한다는 거야."
철학자 로크의 국가관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국가관인데 지금의 국회의원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요정도만 적었지만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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