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세의 비밀(삼원금천비록) 기억할 것들

 부자아빠 정재호 님의 책 '주식시세의 비밀'
절판되어 한때 중고책값이 100만원까지 갔었던 책인데 이번에 다시 발행되었다길래 구매하여 읽어보았다. 5번의 깡통을 차고 재기에 성공하신 분이라 시행착오를 겪은 후의 통찰력도 있을것 같고 나이 지긋하신 분이라 경험에서 나오는 혜안도 있으실 것 같았다. 유튜브에서 가끔 영상을 시청하여서 어떤 분인지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쓰신 책의 내용도 궁금했다.
 

삼원금천비록
거래에 성공하려면 세 마리의 현명한 원숭이처럼 나쁜 것은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 즉, 눈으로 무엇을 보더라도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귀로 무엇을 듣더라도 의심하지 말며, 무엇을 깨닫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섣불리 떠벌리지 말라는 말이다. ... 우시다는 한번 계획을 세우면 삼원의 자세를 고수하라고 조언한다.

 

시세가 급등해 모두 매수에 나서면 조용히 매도의 조짐을 찾는다.
사람들이 모두 약세론자가 되어 소심해질 때면 강하게 도전한다.
즉, 양의 기운 속에서 음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고, 음의 기운 속에서 반드시 양의 기운이 생긴다는 것이다.
사람은 만물의 위치에서 벗어난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며 자연의 움직임과 맞물리는 존재라고 보았을 때, 결국 인간의 심리가 반영되는 시장의 가격 변화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 우시다의 생각이다.


약세에는 오를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고, 그 반대로 강세에는 내릴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즉, 모든 사람이 강세로 돌아설 때 쌀 시세가 내릴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으며 반대로 모든 사람이 약세로 돌아설 때 오를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다는 말이다.

 나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들을 했다. 다섯 번이나 파산한 결정적인 이유는 '빠른 수익'을 원한 것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우량주를 추천해놓고 나는 급등주를 사고, 레버리지를 사용했다. ... 부자 되기를 꿈꾼다면 역설적으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많이 벌고자 하는 욕심이다.

 나도 요즘 수익률이 좋지 않아 조급한 마음에 레버리지etf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 국채와 달러 관련 etf인데 나름 확신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나도 조급한 마음이 화를 부르는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런데도 멈추기가 힘든게 손실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괜찮을까...
 

 만물에 음양오행이 있듯이 시세에도 음양이 있다. 시장으로 말하면 강세와 약세가 있다는 것이다. 시세는 늘 오름과 내림을 반복한다. 호재가 나오면 당연히 강세의 매수가 쏟아진다. 모두가 주식을 사들여서 지극한 상황에 이르면 여기에 하락의 기운이 자리잡게 된다. 반대로 어둡다는 것은 악재로서, 악재가 나타나면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이에 모두가 팔고자 하면 약세가 되어 지극한 저점에 이른다. 이때부터는 시장이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인다. 이처럼 시장은 자연의 순환과도 같이 음양, 즉 강약이 반복된다. 시장은 모두가 강세일 때 하락하고 모두가 약세일 때 상승한다. 인간의 마음을 역행해가는 것이다.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을 뜻하는 삼원을 통해 우시다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투자자의 자세'다. 즉, 눈으로 무엇을 보더라도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귀로 무엇을 듣더라도 의심하지 말며, 무엇을 깨닫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섣불리 떠벌리지 말라는 말이다.

 묵은쌀 많고, 풍년이 예상되는 저가미는
햅쌀 출하기에 상승의 해임을 알라.

 전년도에 농사가 잘 되어 묵은쌀이 많고 재고가 많아서 쌀값이 떨어져 저가미가 되었는데 햅쌀까지 나온다면 쌀값은 더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승의 해라고 말하는 이유는, 쌀 가격이 이미 약세를 반영한 상태이므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고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한다. 실제로 주식시장을 보다 보면 이런 경우가 참 많다. 어제도 삼성전자가 최악의 실적발표를 했는데 주가는 4% 상승을 하였다. 바닥임을 인식한 것 같다.
 

 바닥권에 다다랐다면 조정 기간을 거쳐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탐색하는 기분으로 조금씩 사보는 것이 좋다. 탐색하는 과정이니 가격이 크게 내린다고 당황할 필요도 없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장에는 섣불리 들어가지 말고 충분히 저가를 기다려 매수하는 것이 좋다.

매크로 환경이 하락장이 예상된다면, 섣불리 들어가지 말자
 

 우시다 역시 한번에 매수하는 것은 무분별하니 두 번에 나누어 매수하고 두 번에 나누어 매도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틀린 길이라도 함께 가면 충격이 덜하다. 자신만 틀린 것이 아니라고 자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매는 것 같으면서도 쉽게 무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 반면 자신의 시세관이 세워졌고 시장을 보는 통찰력도 있다면, 동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다. 이런 소신파 투자자가 진정한 투자자다.

 주식은 차라리 혼자 하는게 좋은 것 같다. 주위에 소음이 많으면 원칙이 깨지고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그래서 워런버핏도 오마하로 떠났을 것이다.
 

 '세 번 물타기도 두 번 물타기도 필요 없는 저가를 조급함 없이 기다림이 대비밀이다.'
 우시다가 말하는 거래의 가장 큰 비밀은 조급한 마음 없이 가장 싼 저가를 기다리는 것이다. ... 시세가 하락할 때마다 물타기를 하는 것보다 가능하면 바닥까지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 두번 세번 물타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 조급한 매매는 손실을 자초한다. 급하게 시세를 좇아 투자를 하다 보면 불필요한 거래를 하게 된다. ... 바닥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렸다 사기를 권한다. 어중간한 때에 매수하지 마라. 싼 가격을 기다리려면 마음의 여유를 먼저 찾아야 한다.

 마음의 조급함을 벗어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렸다가 매수해야 한다. 넷마블의 실수를 기억하자. 충분히 싸지 않다면 매수하지 말고 기다리자. 그사이 주가가 올라간다면 미련없이 버리자. 살 종목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자질은 자제하며 견디는 참을성,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정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상식, 고통을 감내하는 아량, 편견 없는 마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끈기 있게 버티는 지속성, 자신에 대한 겸손, 상황에 따른 유연성, 독자적으로 분석하려는 자발성, 실수를 기꺼이 시인하는 자세, 그리고 일상적인 혼란을 무시할 수 있는자세 등이다."

 피터 린치가 말한 주식투자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한다.
 

 시장을 관조하라
 한 발 물러서서 시장을 볼 수 있는 투자자만이 시세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 그들은 늘 시장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장을 떠나 있지도 않는다. 그들은 시장을 '지켜본다'. 지켜보며 때를 기다린다.

 오목이나 장기도 제3자 입장에서 관전하면 길이 잘 보이지 않는가. 
 

 지나치게 이익에 집착해 성급한 거래를 반복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럴 때는 쉬면서 다시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는 편이 좋다.
"사고 팔고 쉬어라."
"쉬는 것도 투자다."
 진정한 휴식이란 투자의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다. ... 악재와 바닥을 기다리는 것도 휴식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오랫동안 시세를 연구한 사람은 바로 이런 휴식기를 통해 진정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법이다.
 제시 리버모어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명민한 투기꾼들은 항상 시장에 발을 담가놓고 있지 않다. 현금만 보유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기다리다 보면 쉬고 있던 돈이 다시 활동을 개시해야 할 적절한 환경이 찾아온다. 시장의 방향이 불분명해 보인다면 보다 확실해질 때가지 기다려라. 이것이 바로 대박을 터뜨리는 비결이다. 인내, 인내, 인내만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다. 절대 서두르지 마라."

 
주식 대가들의 책을 읽어보면 그들이 말하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각자 말하는 것은 다르지만 크게 보면 비슷하다. 그런 것들이 아마도 정답에 가까운? 방법일 것이다. 나도 더 공부하고 깨우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주식 대가의 반열에도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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