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통섭과 투자(마이클 모부신)

카엘21 2026. 1. 2. 20:43

책을 읽고 얻은 한 줄 :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투자공부이다.

 

집중하며 읽지 못해 아쉽지만 책의 내용과 통찰은 매우 좋은 책이라고 느껴졌다. 찰리 멍거의 격자틀 모형에 영감을 받아 쓴 책인 것 같다. 작년에 읽었던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둘 다 훌륭한 책이다.

  투자, 경마, 도박 등 확률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단기 '실적'보다는 의사결정 '과정'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 장기적으로는 (흔히 많은 이론이 포함된) 훌륭한 과정이야말로 성공에 이르는 확실한 길이다.

 

 여우의 적중률이 더 높은 듯하다.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아는 사람들은 거창한 이론에 회의적이어서, 연역적 추론에 의한 설명이나 예측보다는 다양한 자료에서 나온 정보들을 조합하는 유연한 임기응변 방식을 선호하며, 자신의 예측력을 과신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고슴도치는 강력한 도구 하나만 사용하는 반면, 여우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고슴도치의 예측이 적중할 때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우를 따라가지 못하며, 특히 상황이 바뀔 때 고전한다. 

 

 치알디니가 제시한 6가지 원칙은 상호성, 일관성, 사회적 인정, 호감, 권위, 희귀성이다. ... 나는 이 6가지 원칙이 진화 심리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한다. 이들 원칙은 인류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 상호성 : 연구에 의하면, 답례하고 싶어하는 심리는 모든 인간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 일관성 : 우리는 일단 결정하면, 특히 공언하고 나면 좀처럼 의견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 첫째, 사람들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싶어하므로 다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둘째, 역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를 일이키려 하지 않는다.
- 사회적 인정 :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 호감 :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희귀성 : 사람들은 희소해 보이는 물건이나 정보에 더 매력을 느낀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치알디니의 원칙 3개는 일관성, 사회적 인정, 희귀성이다.

 

 인간에게도 모방은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유행과 전통이 모두 모방의 결과다. 투자 역시 본질적으로 사회활동이므로 모방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잘 정의된 시스템에서 전문가들은 쓸모가 있다. 규칙에 근거한 해답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가 복잡해지면 보통 사람들의 집합이 전문가 개인보다 문제를 더욱 잘 해결하기도 한다. 주식시장이 웬만한 사람들보다 대체로 더 똑똑하다는 뜻인데, 이는 경험적 사실로 증명되었다. 

 

최초 결론 편향
 찰리 멍거가 말해서 유명해진 이야기로, 인간의 마음은 어떤 면에서는 정자와 난자처럼 작동한다. 즉, 최초의 생각이 진입하면 마음의 문을 닫는다. 다른 경향들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기재일 것이다. 최초의 결론을 고수하려는 인간의 속성은 수많은 잘못된 결과를 수용하게 할 뿐 아니라 질문을 멈추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