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며 알게된 사연들을 엮은 책이다. 죽음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통해 죽음의 의미와 나아가 삶의 의미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괴로움은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우리를 찾아온다. 당연하게 여겨서 모를 뿐이다. 살아있다는 건 축복이고 기적이다.내가 존재한다는 건 우주가 생긴 이래 가장ㅇ 특별한 사건이다. 태어났으므로 이미 나는 선택받은 존재다.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싶다고 말하는 대신 잘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고인들이 그토록 아껴두었던 것들을 폐기처분하면서 깨닫는 것은 '죽을 때 지고 갈 것도 아니면서'라는 말에 함축된 의미다. 내가 살아있지 않은 한 쓸모없어질 것들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죽으면 쓸모없어질 것들... 내가 아끼는 것들에는 뭐가 있을까?

 물건보다는 사람과의 관계, 사랑, 우정 등이 더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물질에 대한 숭배와 집착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은 훨씬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

 내가 너무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물질에 대한 소유욕 때문에 정작 소중한 걸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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