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책 리뷰
- 리뷰/책
- 2022. 11. 18. 16:25
주식시장은 이성적이지 않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이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량적인 분석과 더불어 정성적인 분석도 반드시 필요하다. 인터넷이 발전되면서 대부분의 데이터나 수치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투자 결과는 달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멋있게 대담했다. vs 바보같이 무모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 어느 순간 당신 앞에 행운의 지렛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렛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
확률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잘 골라서 투자해도 리스크는 항상 존재한다. 설사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 판단이 올바른 판단이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틀리지 않았다면 너무 실망하지 말자. 리스크의 존재를 인정하자.
(자유와 독립, 가족과 친구, 행복 등등) 이것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
당신이 부자가 되었을 때 다음 네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하나,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셋,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넷,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억하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
돈의 욕심은 끝이 없다. 내 위의 사람과 비교를 하면 나는 항상 가난하다. 충분함에 만족하고 욕신내지 않고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욕심을 더 내다간 한번의 리스크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충분하다고 생각할 만한 인생 목표금액을 정하자.
그러나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이다. |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
좀이따 나오겠지만 말이 좀 달라진다. 한방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결국 정답은 없다는 거겠지? 꾸준하지만 낮은 수익률이 좋을까, 높은 수익률로 한방이 좋을까? 중간을 찾아볼까? 아님 투트랙 전략으로?
요새 'Yuji'라는 단어가 핫하던데 이 책의 원문에는 뭐라고 써있을까..?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
돈을 버는 것 못지 않게 돈을 잃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돈을 잃지 않으려면 과거의 성공에 대해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금융에서는 롱테일, 즉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 몇 안 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다. |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21,000건 이상의 번체 투자 사례를 분석했더니 다음과 같았다. 65퍼센트는 돈을 잃었다. 2.5퍼센트는 10배에서 20배 수익을 거뒀다. 1퍼센트는 20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0.5퍼센트, 100개 정도의 회사가 50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벤처캐피털 업계 수익의 대부분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
여기서는 또 대부분의 소소한 실패는 용인하고 소위 한개의 '대박'을 터트리면 된다고 말한다.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 우리 시대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인 피터 린치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이 업게에서 끝내주는 사람이라면 열 번 중에 여섯 번을 맞히겠죠." ...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
지금도 좀 중요한 순간인거 같은데.. 기회가 보이는데 자금 여력이 부족해서 아쉽다.
2013년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말하길, 자신은 평생 400곳에서 500곳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 돈을 벌어준 것은 그중 10곳이라고 했다. 찰리 멍거가 이어 이렇게 말했다. "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 투자 사례 몇몇을 제하면 장기실적은 거의 평균에 가깝습니다." |
조지 소로스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 돈을 벌 수 있다. |
나는 어렸을 때 한게임 포커를 열심히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때 '신'등급까지 갈 정도로 꽤 잘 했었다. 그때 나의 전략은 별게 없었고, 패를 받아보고 별게 없을거 같으면 일찍 죽었고, 좋은 패가 나올 확률이 높으면 그때는 배팅을 크게 하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조지 소로스가 한 말에 딱 들어맞는 방법이었다. 10번의 게임을 한다면 9번은 죽고 1번은 배팅을 했었다. 승률로 보면 형편없었지만 게임머니와 등급은 정말 좋았던 것이다. 이때의 경험도 투자에 참고를 해 보아야겠다.
행복의 가장 강력한 공통분모는 간단했다. 캠벨은 그것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리가 고려해온 어떤 객관적인 생활 조건보다, 내 삶을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 행복이라는 긍정적 감정에는 더 믿을 만한 예측 변수였다.' ... 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상의 변수였다. |
내 뜻대로 삶을 살려면 어쨋든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건 아니지만, 행복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내가 돈을 모으려고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행복이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카드 카운팅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하우스(해당 카지노) 쪽에서 플레이어 쪽으로 이길 확률을 아주 조금 옮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률이 유리해 보인다고 해서 너무 큰돈을 건다면, 틀렸을 때 그만큼 큰돈을 잃기 때문에 게임을 지속할 돈이 남지 않을 수도 있다. |
명심하자. 파산은 피해야 한다. 파산을 하지 않으면 잃더라도 다시 올라설 기회가 있지만, 파산을 하면 가능성조차 없어진다.
심리학자들이 쓰는 용어 중에 재미있는 말이 하나 있다. '역사는 끝났다는 착각'. 역사는 끝났고 변화는 더이상 없을 거란 착각이다. 과거에 비해 자신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는 인지하면서, 미래에 자신의 성격이나 욕망, 목표 등이 변할 수 있음은 과소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
맞다. 나도 세월이 흐를 때마다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왔다. 지금의 내 생각이 미래에는 또 바뀌어 있을 것이다. 나는 전원주택의 삶을 오랜 기간 꿈꿔왔지만, 이것도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고 있다. 아마 투자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바뀔 것이다. 지금의 투자 원칙을 정하되, 미래의 나는 바뀔 수 있다는 걸 인정하자. 홍상수 감독의 영화제목이 떠오른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매몰 비용(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은 사악한 역할을 한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로 만든다. ...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 목표는 생명 유지장치를 달고 시간을 질질 끌 게 아니라 가차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
투자의 원칙을 정하되, 그 원칙은 바뀌어야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맞는 말이다.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금융 신호를 읽지 않도록 조심하라. |
나는 장기게임을 하는 사람이다. 단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자. 내 게임에는 맞지 않는 말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로 남지는 않는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부자로 남았다. 하지만 그들의 친구 릭 게린은 사라졌다. ...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
부자로 되었다면, 부자로 남기 위한 가장 중유한 것은?
'겸손'
주식시장이 1퍼센트 상승한 것은 저녁 뉴스에 간단히 언급되고 넘어간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1퍼센트 하락하면 피처럼 붉은색에 대문자로 뉴스를 보도할 것이다. 이러니 불균형을 피하기 어렵다. |
비관주의적인 기사에 너무 동요되지 말자. 사람은 부정적인 뉴스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비관주의적인 기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오른다는 걸 잊지 말자.
많은 것이 잘못되더라도 개의치 마라.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 돈을 벌 수 있다. 왜냐하면 소수의 작은 것들이 다수의 결과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투자나 비즈니스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어도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다. |
모든 사람은 목표가 다르고 계획이 다르다. 즉 나의 게임과 너의 게임은 다르다. 따라서 같은 주식을 사더라도 이후의 행보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움직임에 부화뇌동해선 안된다. 나의 행동이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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