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리뷰(스포주의)
- 리뷰/책
- 2018. 7. 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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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선을 말하다'란 책을 읽고 어렸을 때 읽어보았던 어린왕자 책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책을 샀다. 다시 읽어본 어린왕자란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에 작가의 연대기가 간략하게 나오는데, 실제 비행기 조종사였던 그가 현실속에 살면서 느꼈던 자기 이상과의 괴리감을 책을 통해 나타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린왕자는 참 의미가 많은 책이었다.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작 중요한 것은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때? 그 친구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나비를 채집하는 걸 좋아하니?"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
"그 친구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야? 몸무게는 얼마나 나가니? 아버지는 수입이 얼마나 되니?"
이렇게 질문하고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 지금 너는 나에게 수많은 아이와 다름없는 작은 소년에 지나지 않아.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물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지. 나도 너에게 수많은 여우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거야. 나한테 너라는 존재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는거고, 너한테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되는 거니까."
"내 생활은 무척 단조로워. (중략)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많이 달라질 거야. 그러면 수많은 발소리 중에 네 발소리를 구별하게 될 거야. 다른 소리는 나를 땅속 깊이 숨게 하지만, 네 발소리는 마치 음악 소리처럼 나를 밖으로 불러낼 거야.(중략)"
"만일 네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야 한다는말이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여우가 대답했다.
"인내심이 필요해. 일단은 나와 좀 떨어진 풀밭에 앉아. 내가 하는 것처럼 이렇게. 내가 너를 살짝 곁눈질로 쳐다보면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 말은 수많은 오해의 원인이 되거든.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넌 내게 조금씩 다가오게 될 거야."
(중략)
"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 게 좋을 거야. 만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4시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마침내 4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못하게 될 거야. 그러면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돼.(중략)"
"너희는 나의 꽃과 하나도 닮지 않았어. 너희는 아무 의미가 없어. 누구도 너희를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도 길들지 않았으니까. 너희는 길들여지기 전의 여우와 같아. 길들여지기 전의 여우도 수많은 여우와 같았어. 하지만 이제 나의 친구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우가 되었지."
"비밀 하나를 알려 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거든."
"네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은 네가 장미에게 길들인 시간 때문이야."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오아시스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어릴 적에 나는 아주 오래된 집에 살았다. 오래전부터 전해온 이야기에 의하면 그 집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물론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보물 때문에 그 집은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내 집은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비밀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아저씨의 별 사람들은 한 정원에 장미를 5천 송이나 가꾸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해요."
"그래, 맞아."
"한 송이의 꽃이나 물 한 모금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데..."
"그렇고 말고."
어린 왕자가 이어 말했다.
"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아요. 마음으로 찾아야 해요."
"시간이 지나면 슬픔은 무뎌지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아저씨도 언젠가 슬픔이 지나가면 나를 알게 된 것이 기쁨이 되겠지요. 아저씨는 언제까지나 내 친구로 남을 거로, 나와 함께 웃고 싶어질 거에요. 그래서 가끔 괜스레 창문을 열게 되겠지요.(중략)"
어린왕자를 다시 읽으면서 좀 충격적이었던 것은, 책에서 어린왕자가 죽는다는 것이다.(정확히 말하자면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 음... 슬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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