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feat. 아들러 심리학)
- 리뷰/책
- 2024. 11. 8. 15:10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목적없이 손이 닿는 책을 집어왔다. 제목에 이끌려서 선택했는데 철학 분야의 책이었다. 철학책은 꽤 오랫동안 읽질 않아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볼 겸 집어오게 되었다.
읽어보니 철학책이 맞긴 한데 정확히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철학으로 재해석한 책이었다.
행동의 목표 1. 자립할 것 2.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위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 1.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2. 사람들을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
아들러가 제시한 행동의 목표는 위의 두가지이다. 이러한 목표는 아들러가 제시한 '인생의 과제'를 직시함으로서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적'이 아닌 '친구'로 인식해야 좋다고 말한다.
인생의 과제는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라고 설명한다.
인생의 과제는 크게 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로 나눈다.
인간은 이 세가지 과제를 해결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여러가지 구실을 만들어서 인생의 과제를 회피하려는 사태를 가리켜 '인생의 거짓말'이라고 한다.
나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해야 한다. 나의 과제만 성실히 해나가면 되지, 타인의 과제에 자꾸 끼어들면 안된다. 타인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중요하다.
그 외에 목적론적인 사고가 많이 나온다. 보통은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목적이 먼저 있고 목적에 따라 원인을 만들어간다는 이론?이다.
이 책을 읽고 철학은 말장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맞는 말도 있지만 틀린 말도 있다. 어느 때에는 맞지만 어느 상황에서는 틀릴 수도 있는 것들이 많았다.
철학책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는데 나는 이제 철학과는 잘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화론을 알고 나서부터 생각이 바뀐 것 같다.
인간을 설명하는 데 있어 철학적인 접근보다는 진화론적인 접근이 근거도 더 설득력이 있고 답도 더 명료한 것 같다.
철학은 답이 없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탐구해서 결론을 내보는 방식인데 모두 다 가정에 불과한 것 같다. 철학자들마다 다 생각이 다르지 않은가. 그 다른 철학(생각)들이 재미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는 하나 그것들 중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그에 비해 진화론적 탐구는 명료하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드나보다.
그래서 아쉽지만 책을 절반정도만 읽고 그만두었다. 다음 철학책은 한 5년정도 뒤에 읽어봐야겠다. 생각은 항상 바뀌기 마련이니 5년 후에는 철학이 나에게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나위가 추천한 부자의 언어 (2) | 2024.12.02 |
---|---|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존 보글 (1) | 2024.11.22 |
찰리멍거 바이블 (1) | 2024.11.06 |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불변의 법칙) (3) | 2024.10.30 |
후회를 안하는 가장 좋은 방법? (후회의 재발견) (6) | 2024.09.27 |